폭우와 거센 파도 속에서 6시간 넘게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이 장금상선 컨테이너선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장금상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인도네시아 리아우제도 아남바스 제도 인근 남중국해에서는 악천후로 전복된 예인선에서 탈출한 선원 4명은 구명뗏목에 의지한 채 구조 신호를 보냈다.
이들의 생명을 구한 것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장금상선 소속 2535TEU급 컨테이너선 ‘상하이 보이저(SHANGHAI VOYAGER)’호였다.
당시 당직 중이던 2등항해사는 악천후 속에서도 표류 중인 구명뗏목을 발견했고, 관련 보고를 받은 이윤철 선장은 즉시 구조를 결정했다.
전 선원이 구조 작업에 투입된 가운데 상하이 보이저호는 폭우와 높은 파도 속에서도 소형 구명뗏목을 안전하게 접현시키는 데 성공했다. 발견 후 43분 만인 오후 4시 30분 선원 4명 전원이 갑판 위로 올라왔고,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구조된 선원들은 이날 오전 바지선을 예인하던 중 강풍과 높은 파도로 예인선이 전복되면서 긴급 탈출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들은 당시 주변 선박 두 척이 자신들을 발견하고도 지나갔다고 구조 후 밝혔다.
장금상선은 이후 인도네시아 구조당국 요청에 따라 구조 지점에서 약 70해리(130㎞) 떨어진 마탁섬 북방 해상까지 이동해 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정기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으로서는 일정 지연 부담을 감수한 결정이었다.
인도네시아 합동구조조정본부(JRCC Indonesia)는 이와 관련 장금상선 측에 “선장과 선원들의 신속한 대응과 지원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는 평소 반복해 온 비상대응 훈련과 안전교육이 실제 상황에서 작동한 결과”라며 “해상 인명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