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 후반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는 사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자금의 시선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거래소별 포지션 데이터를 보면 HYPE와 SNDK는 상대적으로 강한 매수 성향이 나타난 반면 솔라나와 도지코인 등 일부 주요 알트코인은 여전히 보수적인 포지션이 유지되며 종목별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숨 고르기…알트코인으로 포지션 이동

4일 코인글래스 기준 전체 디지털자산 파생시장 미결제약정은 1133억6000만달러로 24시간 동안 1.4% 증가했다. 거래량은 1626억달러로 62.9% 급증했고 청산 규모도 2억4596만달러로 크게 늘어나며 단기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반면 비트코인의 미결제약정은 24시간 기준 1.64% 증가하는 데 그쳤고 가격 상승폭도 1%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 전반의 거래는 늘었지만 비트코인보다 개별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포지션이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HYPE·SNDK는 매수 우위…SOL·DOGE는 보수적 시각 유지

거래소별 포지션 성향에서는 HYPE와 SNDK가 상대적으로 눈에 띄었다.

HYPE는 24시간 동안 약 3.8% 상승한 가운데 일부 주요 거래소에서는 상승을 기대하는 포지션이 우위를 유지했다. 최근 숏 포지션 청산이 확대된 이후에도 추가 매수 포지션이 유입되며 단기 모멘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SNDK 역시 가격이 2% 이상 상승한 가운데 일부 거래소에서는 강한 매수 성향이 확인됐다. 거래소별 시각 차이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주요 알트코인보다 긍정적인 포지션이 형성됐다.

반면 솔라나는 가격이 1% 이상 올랐음에도 주요 거래소에서는 보수적인 포지션이 유지됐다. 도지코인 역시 가격 상승과 달리 추가 상승을 적극적으로 추종하기보다는 단기 조정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비트코인도 가격은 상승했지만 거래소별 포지션은 여전히 신중한 흐름을 이어가며 강한 방향성 베팅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HFT·ETN 등 중소형 알트에 신규 자금 유입

HFT는 4시간 기준 미결제약정이 60%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가격도 25% 넘게 상승했다. 가격과 미결제약정이 동시에 급증하면서 신규 포지션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ETN은 미결제약정이 42% 이상 늘었고 VIC도 22% 넘게 증가했다. ZEREBRO와 RNBW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단기 자금이 집중됐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코인보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신규 포지션 유입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의 방향성보다 개별 알트코인의 모멘텀과 내러티브에 따라 자금이 선택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결제약정이 빠르게 증가하는 종목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커지는 만큼 단순 가격 움직임보다 포지션 변화와 수급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